과: 미나리
속: 회향
과 영문명: Apiaceae
속 영문명: Foeniculum
탄생화 여부: 예
틴생화 날짜: 10월 9일
용도: 잎과 줄기, 구근 모양의 밑부분은 채소로, 씨앗은 향신료·차로 활용합니다. 향기 성분은 식품과 허브 의약으로 사용합니다.
설명: 지중해 연안이 원산인 다년생 허브로 깃털 같은 잎과 노란 꽃이 피며 씨앗과 잎, 줄기 밑부분이 식용과 약용으로 널리 쓰입니다.
이름 유래: 학명 Foeniculum은 라틴어 foenum(건초)의 지소형에서 유래하여 ‘작은 건초’라는 뜻입니다.
꽃 기원: 고대 그리스에서 회향은 경기 승자에게 바치는 월계와 함께 강인함의 상징이었고(마라톤 지명 유래와 관련), 빅토리안 플로리오그래피와 셰익스피어의 『햄릿』에서는 ‘극찬’ 또는 ‘아첨’의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미나리 (Apiaceae)과의 특징
미나리과는 속씨식물 중 쌍떡잎식물에 속하며, 전 세계에 약 440속과 3,800여 종이 분포하는 비교적 큰 식물군입니다. 대부분 초본성이며 관목이나 덩굴 형태로 자라는 종도 있습니다. 미나리과는 셀러리, 당근, 파슬리, 고수 등 다양한 향신료와 식용식물을 포함하고 있어 사람과의 관계가 깊은 식물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줄기는 속이 비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세로로 홈이 파인 능각 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 잎은 보통 어긋나 있으며, 한 잎이 여러 갈래로 나뉜 복엽 형태가 흔합니다. 잎자루의 밑부분은 줄기를 감싸는 엽초 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잎을 문지르면 특유의 향이 납니다.
꽃은 작고 방사대칭 형태이며 대부분 양성화입니다. 5개의 꽃잎과 5개의 수술, 2개의 암술로 구성된 경우가 많고, 하위심피 구조를 지닙니다. 여러 개의 작은 꽃이 우산살처럼 퍼져 피는 우산꽃차례를 이루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꽃차례는 미나리과 식물을 다른 과와 구분하는 대표적인 구조입니다.
열매는 분열열매로 익으면 두 부분으로 갈라지며, 씨앗에는 정유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향신료로 사용되거나 약용으로 활용됩니다. 미나리, 당근, 고수, 회향, 아니스 등이 이러한 정유 성분 덕분에 향을 냅니다.
한편 미나리과에는 독성 식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독미나리나 물미나리 일부는 햇빛에 닿을 경우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는 광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섭취 시 중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야생 미나리과 식물을 채집할 때는 세심한 구분이 필요합니다.
회향 (Foeniculum)속의 특징
회향속은 미나리과에 속하는 향기로운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대표적으로 회향(Foeniculum vulgare)이 있으며, 대부분의 형태적 특징은 이 종을 중심으로 설명됩니다. 식물 전체에 향기가 있으며, 특히 열매에 휘발성 정유가 풍부해 아니스나 감초와 비슷한 향을 냅니다. 줄기는 곧고 속이 비어 있으며 표면은 매끄럽습니다. 높이는 보통 1~2미터 정도로 자라고 환경이 좋을 경우 더 크게 성장하기도 합니다. 뿌리는 주근형으로 발달하며 잎은 여러 차례로 잘게 갈라져 가느다란 실 모양을 띠어 부드러운 인상을 줍니다.
꽃은 노란색으로 작고, 복산형 우산꽃차례를 이룹니다. 여러 개의 소우산이 모여 큰 우산 모양을 이루며, 각 소우산에는 여러 송이의 꽃이 달립니다. 꽃잎은 다섯 장이고 수술도 다섯 개이며, 아래쪽에 위치한 씨방에서 두 개의 암술대가 뻗습니다. 열매는 건조하면 두 조각으로 분리되는 분열과로, 길이 약 5밀리미터 정도로 작고 향기를 지닙니다. 이 열매가 흔히 회향씨 또는 펜넬씨로 불리며 향신료나 약재로 쓰입니다.
햇볕이 잘 드는 곳과 배수가 좋은 토양을 좋아하며, 건조한 환경에서도 비교적 잘 자랍니다. 따뜻한 지역에서는 다년생으로 살아남지만 추운 지역에서는 이듬해 씨앗으로 번식하는 두해살이풀처럼 자라기도 합니다. 종자는 발아력이 높고 스스로 퍼지는 성질이 있어 재배지 주변에서 쉽게 번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