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미나리
속: 페트로셀리눔
과 영문명: Apiaceae
속 영문명: Petroselinum
탄생화 여부: 예
틴생화 날짜: 10월 8일
용도: 요리용 허브로서 가니시, 소스, 샐러드 등에 널리 사용되며 약용 및 장식용으로도 활용됩니다.
설명: 이년생 허브로, 잎은 곱게 갈라지고 2년차에 작은 노란‐녹색 우산꽃차례로 피며 씨를 맺습니다.
이름 유래: 파슬리의 이름은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했습니다. 고대 그리스어로 파슬리를 뜻하는 단어는 ‘πέτροσέλινον(petrosélīnon)’이며, 이 단어는 ‘πέτρος(petros)’와 ‘σέλινον(selinon)’이 결합된 형태입니다. ‘πέτρος’는 바위나 돌을 의미하고, ‘σέλινον’은 셀러리를 뜻합니다. 따라서 파슬리는 ‘바위 위에서 자라는 셀러리’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실제로 파슬리는 척박한 돌무더기나 바위 틈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에 이러한 명칭이 붙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단어는 이후 라틴어로 ‘petroselinum’으로 옮겨졌고, 중세 유럽 언어권에서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었습니다. 프랑스어에서는 ‘peresil’ 또는 ‘persil’로, 고대 영어에서는 ‘petersilie’로 쓰였습니다. 이러한 형태들이 결합되고 변화하면서 중세 영어 ‘persely’가 되었고, 현대 영어의 ‘parsley’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어의 ‘파슬리’는 영어 ‘parsley’의 발음을 그대로 옮긴 표기입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파슬리가 단순한 향신료가 아니라 신화와 의식에도 관련된 식물이었습니다. 일부 전승에서는 파슬리가 죽은 자의 피에서 돋아났다고 전해졌으며, 장례식이나 무덤 장식에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반면 올림피아 경기 등에서는 승리를 상징하는 화환으로도 쓰여 생명과 죽음, 두 상징을 모두 지닌 식물로 여겨졌습니다. 이후 중세 유럽에서는 수도원과 약초 정원에서 널리 재배되며 약용과 조미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꽃 기원: 빅토리아 시대의 꽃말 사전에서 파슬리는 축제와 풍요, 유용한 지식을 상징하는 식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미나리 (Apiaceae)과의 특징
미나리과는 속씨식물 중 쌍떡잎식물에 속하며, 전 세계에 약 440속과 3,800여 종이 분포하는 비교적 큰 식물군입니다. 대부분 초본성이며 관목이나 덩굴 형태로 자라는 종도 있습니다. 미나리과는 셀러리, 당근, 파슬리, 고수 등 다양한 향신료와 식용식물을 포함하고 있어 사람과의 관계가 깊은 식물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줄기는 속이 비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세로로 홈이 파인 능각 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 잎은 보통 어긋나 있으며, 한 잎이 여러 갈래로 나뉜 복엽 형태가 흔합니다. 잎자루의 밑부분은 줄기를 감싸는 엽초 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잎을 문지르면 특유의 향이 납니다.
꽃은 작고 방사대칭 형태이며 대부분 양성화입니다. 5개의 꽃잎과 5개의 수술, 2개의 암술로 구성된 경우가 많고, 하위심피 구조를 지닙니다. 여러 개의 작은 꽃이 우산살처럼 퍼져 피는 우산꽃차례를 이루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꽃차례는 미나리과 식물을 다른 과와 구분하는 대표적인 구조입니다.
열매는 분열열매로 익으면 두 부분으로 갈라지며, 씨앗에는 정유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향신료로 사용되거나 약용으로 활용됩니다. 미나리, 당근, 고수, 회향, 아니스 등이 이러한 정유 성분 덕분에 향을 냅니다.
한편 미나리과에는 독성 식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독미나리나 물미나리 일부는 햇빛에 닿을 경우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는 광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섭취 시 중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야생 미나리과 식물을 채집할 때는 세심한 구분이 필요합니다.
페트로셀리눔 (Petroselinum)속의 특징
페트로셀리눔은 미나리과에 속하는 속으로, 대표적으로 파슬리(Petroselinum crispum)가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 속은 주로 지중해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하며, 몇몇 종은 야생으로 자라지만 대부분은 재배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되었습니다. 속명인 페트로셀리눔(Petroselinum)은 그리스어 ‘petra’(바위)와 ‘selinon’(셀러리)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바위 근처에서 자라는 셀러리’를 뜻합니다. 실제로 이 식물들은 자갈이 섞인 건조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며, 셀러리와 비슷한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페트로셀리눔 속 식물은 일반적으로 두해살이초로, 첫해에는 잎과 뿌리를 형성하고 둘째 해에 꽃을 피운 뒤 종자를 맺습니다. 줄기는 털이 없고 속이 차 있으며 곧게 자랍니다. 잎은 2~3회 깃 모양으로 갈라지며, 향기가 강하고 녹색이 짙습니다. 잎자루의 밑부분은 줄기를 감싸는 엽초 형태로 되어 있어 미나리과 식물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줍니다.
꽃은 작고 연녹색으로, 여러 개의 작은 꽃이 우산 모양으로 모여 피는 복합 우산꽃차례를 이룹니다. 꽃받침과 꽃잎은 각각 5개이며 수술도 5개로 대칭적입니다. 씨방은 하위심피 구조를 가지며, 암술머리 아래에는 꿀샘 역할을 하는 작은 원반 모양의 구조(stylopodium)가 발달해 있습니다.
열매는 분열열매로, 익으면 두 개의 조각으로 갈라지며 각 조각에는 향기 성분을 함유한 정유관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정유 성분 덕분에 페트로셀리눔 속 식물은 강한 향과 풍미를 지니며, 일부 종은 향신료나 약용으로 사용됩니다.
이 속의 식물들은 온난한 기후에서 잘 자라며, 햇빛이 풍부하고 배수가 좋은 토양을 선호합니다. 대부분의 종은 잎과 줄기에 아피올(apiol)과 미리스티신(myristicin) 같은 방향성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 성분들은 식물의 향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