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켄바워 향년 78세 나이로 별세, 대표팀 감독 클린스만도 추모

독일 축구의 전성기를 누빈 바이에른 뮌헨 명예회장이 향년 78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프란츠 베켄바워는 1959년 바이에른 뮌헨 유스팀과 계약하여 축구 선수로 데뷔하였습니다. 뮌헨은 베켄바워의 가세와 함께 1부 리그로 승격하며 멤버들인 게르트 뮐러와 제프 마이어와 함께 강력한 라인업을 형성했습니다. 이들은 독일과 유럽 축구계를 주름잡기 시작하며 1966년에는 DFB-포칼 트로피를 획득하였고, 1967년에는 중앙 수비라인을 완성한 베켄바워가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어 DFB-포칼과 유럽 컵을 차지했습니다. 베켄바워는 바이에른에서 주장으로 활동하며 분데스리가 4회, DFB-포칼 4회, 유럽 컵 3연패 등 다수의 트로피를 획득하였습니다.

1977년에는 미국으로 이주하여 북미 축구 리그에서 활약하며 뉴욕 코스모스에서 3번의 우승을 이루었고, 1980년에는 독일로 돌아와 함부르크에서 마이스터샬레를 차지했습니다. 이후 1983년에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는 등 풍부한 경력을 쌓았습니다. 최종적으로 베켄바워는 소속된 모든 클럽에서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습니다

프란츠 베켄바워는 뛰어난 볼 컨트롤 능력으로 상대 선수를 따돌리고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데 능했습니다. 그의 민첩한 몸놀림과 뛰어난 기술로 공을 빼앗기는 일이 드물었고, 압도적인 볼 컨트롤과 스피드를 결합시켜 독특하면서도 파괴적인 드리블을 자주 시도했습니다. 특히, 1970년 월드컵에서의 경기에서는 축구 역사에 오랫동안 기억될 만한 드리블을 선보였습니다.

수비 능력도 뛰어났으며, 적극적인 인터셉트와 대인 수비에서의 침착한 모습이 특징이었습니다. 훌륭한 몸싸움과 저돌적인 태클을 사용하여 상대의 공격 진행을 끊어내었고, 대표적으로 상대 선수를 완벽하게 제치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다만, 가끔씩 부정확한 태클로 상대에게 파울을 범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베켄바워는 뛰어난 패스 능력을 갖추고 있었으며, 특히 중앙에서 공을 가지고 배회하며 로빙 패스로 공격진에게 전달하는 기술이 일품이었습니다. 중거리 슈팅 능력도 탁월하며 다양한 득점 패턴을 보여주었습니다.

독일 축구의 전설적인 존재로 알려진 프란츠 베켄바워의 별세 소식에 한국 대표팀 감독인 위르겐 클린스만도 큰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베켄바워가 이끈 독일 대표팀에서의 경험을 언급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베켄바워를 자신에게 큰 영향을 끼친 사람으로 기억하며 그의 업적을 기렸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또한 베켄바워의 인격과 능력을 칭찬하며 독일 축구계와 스포츠계 전반이 큰 손실을 겪었다고 표현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도 베켄바워를 추모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