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고사리

잔고사리과는 폴립디움목에 속하는 양치식물 과로, 전 세계적으로 종이 많고 형태 변이가 넓습니다. 이 과의 구성원들은 지하에 길게 뻗는 포복형 뿌리줄기를 가지고 있으며, 그 뿌리줄기에서 잎이 개별적으로 올라오는 구조를 보입니다. 잎은 대체로 크고 깊게 갈라지며 삼각형 윤곽을 이루는 경우가 많고, 잎자루와 잎 뒷면에 관절처럼 보이는 털이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잎맥은 보통 자유맥으로 뻗어 서로 이어지는 그물맥 형태는 드뭅니다. 포자낭군의 형태가 다양하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잎 가장자리 바로 안쪽에 둥근 포자낭군이 생기고 이를 내포엽이 덮는 형태가 있는가 하면, 잎 가장자리를 따라 길게 포자낭군이 배열되고 잎 가장자리가 말리면서 거짓 내포엽을 이루는 형태도 있습니다. 이런 차이는 속 구분의 핵심 기준으로 사용되지만, 분자계통 연구 결과 전체 과는 단일한 계통으로 인정됩니다. 해부학적으로 잎자루 관다발 단면이 U자형, I자형, W 형태의 조합 등 매우 다양한 구조를 보입니다. 이는 종 간 변이를 반영하면서도 일정한 패턴을 보여 분류 시 참고되는 형질로 쓰입니다. 생태적으로는 온난·온대 지역의 개방된 환경을 빠르게 점유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숲 가장자리, 초지, 산불 이후 교란지 등에 잘 정착하며 뿌리줄기가 넓게 퍼져 군락을 형성하기 쉽습니다. 대표 종인 브러컨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강한 번식력을 보입니다. 번식은 포자를 통해 이루어지며, 포자는 삼갈래 흔적이 있는 형태와 한 줄 흔적이 있는 형태가 모두 존재합니다. 포자가 발아하면 심장형의 녹색 배우체가 형성됩니다. 염색체 수의 변이가 크고 이수성이나 배수성이 흔해 유전적 다양성이 높습니다. 전체적으로 잔고사리과는 크게 갈라진 대형 잎, 다양한 포자낭군 구조, 넓은 생태적 적응력, 해부학적·유전학적 변이 폭이 넓은 점이 특징인 양치식물 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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