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나무속(Abies)은 소나무과(Pinaceae)에 속하는 침엽수로, 전 세계에 약 40~60종이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북반구의 온대와 한대 지역, 특히 산악지대에 분포하며, 대부분은 키가 크고 곧게 자라는 나무입니다. 전나무류는 수형이 뾰족한 원추형을 이루며, 층층이 가지가 뻗는 모양이 특징입니다. 잎은 바늘 모양이지만 납작한 단면을 가지며, 잎의 아래쪽에는 두 줄의 흰색 기공대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잎은 나선형으로 배열되지만 기부가 비틀려 있어 위쪽으로 가지런히 정렬된 모습처럼 보입니다. 잎 끝은 뭉툭하거나 약간 갈라지며, 종에 따라 미세한 톱니 모양을 띠기도 합니다. 잎은 수년 동안 유지되며 사계절 내내 푸른색을 유지합니다. 줄기와 가지에는 수지 방울이 형성되며, 상처가 나면 향기로운 송진이 흘러나옵니다. 줄기는 중심축이 뚜렷하고, 가지는 일정한 층으로 퍼져 전나무 특유의 단정한 수형을 만듭니다. 잎이 떨어진 자리에는 작은 둥근 자국이 남습니다. 전나무속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솔방울이 가지 위로 서서 자란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침엽수는 솔방울이 아래로 늘어지지만, 전나무는 위를 향해 곧게 자랍니다. 솔방울이 완전히 익으면 전체가 떨어지는 대신 내부의 비늘 조각과 씨앗이 분리되어 바람에 날립니다. 이렇게 분리된 후에도 중심축은 가지에 남습니다. 전나무의 목재는 무게가 가볍고 색이 밝으며, 심재와 변재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강도는 낮지만 가공이 쉬워 건축 내장재, 제지용 재료, 악기 제작 등 다양한 용도로 쓰입니다. 한국에는 구상나무(Abies koreana)와 전나무(Abies holophylla) 등이 자생합니다. 특히 구상나무는 한라산과 지리산 같은 고산지대에 분포하며, 잎이 짧고 솔방울의 비늘 끝이 뒤로 젖혀지는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기후 변화와 서식지 감소로 인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어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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